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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서 1이닝 동안 사사구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신시내티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코데로를 상대로 3득점하면서 운의 구원승을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3승 2패.
더불어 이날 승리로 통산 123승 97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데뷔 17년 만에 거둔 대기록이다.
지난 1994년 120만달러를 받고 LA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많은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17번째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직행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첫 등판서 부진한 박찬호는 17일 만에 더블A로 내려간 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마이너리그 수업을 거쳐야 했다. 이후 1995년 9월 확대 로스터로 다시 복귀, 메이저리거 17년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1997년 14승 8패(평균자책점 3.38)를 시작으로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2 시즌을 앞두고 5년 6500만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4년 동안 허리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됐다.
선발투수로 뛰기 위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1경기 만에 방출당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하지만 2008년 친정팀 LA로 돌아와 불펜투수로 활약하면서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해 45경기에 출전 3승 3패(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꿈에 그리던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웨이버 공시를 당했고 시즌 도중 피츠버그로 이적하게 됐다.
박찬호는 최하위팀인 피츠버그에서 승수 쌓는 것이 어려워보였지만 13일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결국 아시아 최다승 타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박찬호로서 이제 아시아 최다승 기록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상태다.
[박찬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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