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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신의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시내리 레즈와의 경기서 1이닝동안 사사구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팀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득점하면서 구원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3승(2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통산 123승 97패를 기록하며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데뷔 17년 만에 거둔 대기록이다.
박찬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123.."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일기장에 썼었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통해 박찬호는 "지금이 너무 아픈건 이전에 고통이 없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한 내 자신의 선택이었다"라며 "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내 인생에는 불행은 없었다. 그저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서 원하지 않았을 뿐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기준은 분명 집착이다"라며 한때 복잡했던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집착이 없다면 평화만이 있고 평화로운 삶은 행복이다. 어려움도 고통도 힘겨움도 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 느껴지는 착각일 것이다"라며 "그저 계속 삶이 유지되는 것에 다행으로 생각하고 삶속에서 성숙되는 영혼을 볼 수 있다면 분명 제대로 사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얼마전에 일기장에 썼던 글이 생각이 나서 나눈다. 감사하다. 정말 고맙다. 늘 함께 해주는 여러분들을 사랑한다"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123승을 달성한 뒤 소감을 전한 박찬호. 사진=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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