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입학사정관…덕 좀 보시죠", 선배 아나운서에 '대입특혜' 약속?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연세대 입학사정관의 남편이 모 방송국 아나운서에게 자녀의 연세대 입학 지원 시 특혜를 주겠다는 의미의 글을 트위터에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저녁 SBS '8시 뉴스'는 "스피치 교육 업체 대표인 김 모씨가 최근 트위터에서 '아내가 명문대 입학사정관'이라며 모 방송국 아나운서에게 대입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모 방송국 아나운서에게 트위터로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주세요. 저희 집사람 입학사정관인 거 아시죠? 후배 덕 좀 보시죠"라는 글을 남겨 마치 해당 아나운서 자녀의 대입 시 특혜를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김 대표는 전직 아나운서 출신으로 서울 강남에서 스피치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일간지에 입학사정관제 면접요령 등을 기고하고 있다.

트위터 글을 확인한 네티즌들에 의해 문제의 글은 각종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으며 '대입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김 대표는 현재 트위터를 탈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김 대표의 아내가 지난해부터 입학사정관으로 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세대는 입시 공정성의 훼손을 방지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을 위해 김 대표 아내의 모든 입시평가 업무를 정지한다고 알렸다.

한편 문제가 된 트위터 글의 수신자인 해당 아나운서는 자신의 아들이 이번에 연세대 시험을 치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학사정관제 대상은 아니며 문제의 글도 읽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가 아나운서 선배에 남긴 트위터 글. 사진 = 김 대표 트위터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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