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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제빵왕 김탁구’가 해피엔딩 가운데서도 반전을 선보이며 종영했다.
16일 밤 방송된 KBS2TV‘제빵왕 김탁구'에서는 거성가의 회장직을 맡을 수 있었던 김탁구(윤시윤)이 팔봉빵집으로 돌아가고 구마준(주원)이 신유경(유진)과 함께 여행을 앞둔 모습이 마지막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회장직을 놓고 그간 치열하게 전개됐던 김탁구와 구마준간의 대결이 의외의 결말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탁구에게 회장직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든 일을 불사했던 구마준이 급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보이며 회장직이 거성가의 장녀, 구자경(최자혜)에게 돌아간 것. 존폐기로에 놓여있던 공장을 살린 공로로 김탁구에게 회장직 위임이 결정되려던 순간, 김탁구는 자신은 빵을 만드는 사람이라며 구마준도 아닌, 누나인 구자경을 회장으로 추천한다. 이를 들은 구마준 역시 동조하면서 김탁구, 구마준간 대결의 결과는 화해 즉 구자경의 회장직 인계로 마무리 됐다.
의외의 반전에 시청자들은 "갑작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상황" "오히려 김탁구와 구마준, 두사람이 끝까지 다툼이 아닌 화해를 이뤄냈고 두사람이 함께 추진한 일이기에 의미가 깊다" 등 의견을 냈다.
그 외, 해피엔딩을 위한 화해의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개연성이 부족한, 다소 성급해 보이는 마무리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김탁구와 구마준이 어깨를 맞잡으며 갑작스럽게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 외에 종영까지 3회 앞두고 '겨우' 악녀변신 선언을 한 신유경이 구마준의 말 한마디에 너무나 쉽게 악녀 역할을 포기하고 서인숙을 용서하는 모습, 막바지까지 어머니 서인숙(전인화)을 괴롭히기 골몰했던 구마준이 증오의 상징물이었던 '팔찌'를 어머니에게 주고 떠나는 장면 등이 마지막 방송분에서 연달아 이어지면서 그간 극을 이끌어오던 긴장감이 일순간에 사라져 허탈감을 맛보게 했다.
[(위에서부터)극중 회장직을 맡은 구자경-화기애애한 김탁구와 구마준, 달라진 주원과 신유경, 사진 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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