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그동안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냈다.
삼성은 1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팀 레딩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9-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남은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시에 1위 SK를 2게임차로 바짝 추격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제 삼성의 목표는 2위 수성이 아닌 1위 진입이다. 더구나 같은날 SK가 LG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기며 최근 3경기서 2패1무를 당해 삼성에게는 호재가 겹치게 됐다. 규정상 무승부는 패배로 기록되니 3연패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삼성은 6경기, SK는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선두자리도 빼앗을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이 마지막 맞대결을 벌이는 19일 대구경기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19일은 삼성의 프랜차이즈스타 양준혁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다.
삼성은 이날 선발로 차우찬을 예고하며 SK를 잡고 선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 9승(1패)을 올리며 삼성의 '믿을맨'으로 자리잡았다. SK전에는 8경기에 나와 패없이 3승을 거뒀다.
삼성과 SK는 올 시즌 9승9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이날 승패로 그동안 끈질기게 이어왔던 양 팀의 균형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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