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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방송인 신정환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을 찾았던 연예인들은 이 곳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만을 떠안고 돌아왔다. 주병진, 황기순부터 신정환까지, 어쩌면 더 있을 수 있는 연예인들이 도박의 끈을 그것도 필리핀에서 끊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 많은 나라들 가운데 유독 필리핀일까?
필리핀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비교적 짧은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또 환율이 낮아 체류 비용도 적게 든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 모씨는 "많은 연예인들이 이것보다는 다른 부분에 이끌려 도박을 할 수 있는 많은 나라 중에 필리핀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우선 필리핀은 도박을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국영기업 파코(PAGCOR)에서 전적으로 맡고 있어 카지노를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
무엇보다 VIP룸은 일반인에게 눈에 잘 띄지 않고 배팅 금액도 제한이 없기때문에 손님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배팅 금액을 높이면 높일수록 극빈의 대접을 받으며 즐길 수 있다.
또 필리핀에서는 도박에서 딴 돈을 한국으로 송금하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환전이 쉽다. 더욱이 신정환같은 유명 연예인은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 현지 내에서도 큰 액수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공항까지 마중나와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자가 많다. 이들은 카지노와 그들만의 계약을 맺고 손님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손님을 카지노로 보내면 일정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 상태를 '롤링'이라고 한다.
신정환이 거액을 빚졌더라도 주변에 이들이 쫓아다니면서 돈을 빌려주고 게임을 하라고 부추긴다면 본전 생각에 어느 누구도 쉽게 그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한다. 결국 신정환은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늪에 빠져버렸다.
현재 신정환은 한국으로 돌아올 의향이 전혀 없다. 최근 홍콩에서는 신정환을 목격했다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도박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마카오는 필리핀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배팅하고 단순히 도박을 즐기는 것이 아닌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휴식을 취하러 필리핀에 갔다'는 신정환.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사진 = 도박 물의를 일으키고 현재 홍콩에 있다고 알려진 신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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