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지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접전 끝에 적지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년 연속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대거 5점을 따내 6-1로 역전승했다. 70승 고지에 오른 두산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어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갖게 됐다.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무릎이 좋지 않아 최근 로테이션을 걸렀고 지난 11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2⅓이닝 8실점의 올 시즌 최악 투구를 펼쳤던 두산 선발 김선우는 최고구속 148km의 포심패스트볼과 146km의 투심패스트볼로 상대를 윽박질러 6이닝동안 탈삼진 8개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넥센 역시 선발 번사이드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1이닝만 던지고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유망주 문성현이 기대이상의 호투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0의 균형'은 5회 깨졌다. 5회말 2사 1루에서 김일경이 2루를 훔친 뒤 장기영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두산 역시 곧바로 6회초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상대 4번째 투수 송신영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는 10회초 깨졌다. 2사 2,3루에서 정수빈이 상대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2루 깊은 땅볼 때 1루 베이스에 몸을 날리며 내야안타를 만들어 2,3루 주자 김현수, 김재호를 모두 불러들였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성열이 바뀐 투수 이대환의 2구째 가운데 몰린 포크볼을 퍼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3점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8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정재훈이 시즌 8승(4패)째를 기록했고 구원왕 경쟁중인 손승락이 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연장 10회 결승타를 터트린 정수빈.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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