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하진 기자] "가지고 있는 걸 뺏기고 싶지 않죠"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SK 와이번스의 김재현이 팀 1위 고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재현은 1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지금 쫓기고 있는 기분이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1위 자리를 시즌 종료까지 여유롭게 고수할 것 같았던 SK가 삼성 라이온즈의 거친 추격에 3경기 차로 따라잡히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김재현은 "갖고 있는 걸 뺏기고 싶지 않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팀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전했다. 이어 은퇴하기 전에 팀 선수들이 잘해서 우승을 안겨주면 좋지 않냐는 한 취재진의 말에 "누굴 위해서 우승한다는 그런 것 보다는 반드시 우승해야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재현은 자신의 각오를 증명해보이기라도 하듯 3회말 1사후 상대 선발 박현준에게서 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뽑아냈다. 이어 5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의 활약을 보이며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날 9회초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은 박경완은 이날 승리 후 "주장 김재현과 즐겁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며 팀의 고참 선수로서 함께 의지를 다졌다.
[SK 와이번스의 김재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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