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미 "동료들이 도와주면 좋은 성적 가능"(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라이트도 해야하는데 걱정이에요"

여자배구 한유미(28)에게 이번 아시아배구연맹(AVC)컵은 특별하다. 올 시즌 앞두고 현대건설과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무적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한유미는 지금까지 동생 한송이가 소속된 흥국생명의 배려로 함께 숙식하면서 훈련을 계속했다.

하지만 코보컵(KOVO)때는 다른 선수와 달리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태다.

한유미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어 걱정된다. 하지만 동료들이 도와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공격보다는 수비 중심으로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황연주(현대건설)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라이트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일단 김연경(JT마블러스)가 라이트로 들어가지만 2경기 정도는 한유미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유미는 "지난 시즌 한 번 라이트로 뛴 적 있다. 그러나 레프트와는 달리 라이트 포지션은 시각적으로 다르다. 2단 토스와 잔볼 처리를 많이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2년 만에 대표팀 복귀지만 자신감은 넘쳐있었다. 그는 이번 대표팀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있다. 그래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유미는 "AVC컵서는 중국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가 관건일 것 같다. 잘하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만 하다. 그래도 많은 관심이 일본과의 경기가 아니겠는가…. 우선 일본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한유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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