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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가수 캐릭터 배두나 김정은 김지영, 누가 관심을 끄나?
요즘 안방극장에선 여자 주연들의 가수 경쟁이 치열하다.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의 김정은, MBC주말극 ‘글로리아’의 배두나, 그리고 KBS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의 김지영은 여자 주연이다. 그리고 공통점 하나가 더 있다. 이들이 맡은 캐릭터가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성장하며 자아를 실현한다는 점이다. 물론 캐릭터의 성격이나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것은 상당부분 차이가 드러난다.
김정은은‘나는 전설이다’에서 시집식구와 남편의 문제로 인해 이혼을 한 뒤 홀로서기를 하는 이혼녀, 전설희역을 맡았다. 전설희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며 힘없는 사람을 도움을 주면서 한편으로 아줌마‘컴백 마돈나 밴드’의 보컬로 나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자아를 실현해나간다. 극중에서 홍지민, 장신영, 쥬니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정은은 보컬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등을 록버전으로 부르는가 하면 키보드 연주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홍대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 서고 있는 김정은은 ‘나는 전설이다’에서 무난한 가창력과 퍼포먼스, 연주로 시청자에게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배두나는‘글로리아’에서 부모의 사망과 가수인 언니(오현경)의 병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온갖 일을 하며 거칠게 살아오다 삼류클럽의 가수로 나서는 나진진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글로리아’를 솔로로 부르는가 하면 듀엣으로 무대를 꾸미기도 한다. 배두나는 가창력은 약간 떨어지지만 가수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에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혼해주세요’의 김지영은 아직까지 극중에서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결혼 7년차 주부 남정임 역으로, 남편의 무시와 정신적 외도로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별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최현욱(류태준 분)을 만나 영국의 수잔 보일과 같은 가수로 성공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김지영은 이 드라마에서 경품을 내걸고 길거리 이벤트에 나가 트로트를 부르거나 집안,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가수 출신 연기자가 홍수를 이룬 상황에서도 이들 드라마는 연기를 전업으로 하는 연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일상의 삶과 가수라는 두 부분을 연기로 잘 소화해야한다는 제작진의 판단에서다. 가수라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 어렵지만 세 연기자는 그래도 보컬훈련 등을 해 노력한 흔적을 읽을 수 있다.
시청자들도 이들 드라마에서 김정은, 배두나 등이 가수라는 캐릭터의 소화가 무난하고 자연스럽다는 의견을 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가수역으로 나오는 김지영, 배두나, 김정은. 사진=KBS,MBC,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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