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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바야흐로 ‘연기돌’이 대세가 된 시대다. 아이돌 그룹 중 연기를 해본 경험이 없는 멤버들로만 구성된 그룹을 찾기가 오히려 더 힘들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그룹들을 제외하고 데뷔 1년 이상의 아이돌 그룹들 중 ‘연기경험 모두 無(무)’인 그룹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동방신기 다섯 멤버는 모두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통해 연기에 데뷔했고, 믹키유천은 현재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중이다. 슈퍼주니어의 김기범, 최시원, 김희철 등은 이제 ‘배우’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정도고 최근엔 신동마저 SBS ‘닥터챔프’에 캐스팅 되며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녀시대 윤아는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게 벌써 세번이고, 수영도 영화에 출연한 적 있다. 샤이니 태민과 f(x) 크리스탈은 시트콤을 통해 연기 신고식을 치뤘다.
원더걸스 소희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2PM 옥택연은 KBS ‘신데렐라 언니’에, 2AM 임슬옹은 MBC ‘개인의 취향’에 나오며 ‘형제그룹’의 연기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가수보다 연기로 먼저 데뷔한 아이돌 멤버들도 있다. 씨엔블루 정용화는 정식 국내 데뷔 전 SBS ‘미남이시네요’로 얼굴을 알렸고, 엠블랙 이준은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 ‘닌자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엠블랙 데뷔보다 앞서 연기를 펼쳤다.
이밖에도 티아라 지연, 은정, 효민, 큐리, 애프터스쿨 유이, 비스트 이기광, 윤두준, FT아일랜드 이홍기,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등 상당수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연기를 선보였다.
카라와 2NE1은 과거 연기 경험이 있는 멤버는 있지만, 그룹 데뷔 후에 정식으로 연기에 도전한 멤버는 없다.
카라 박규리는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카라로 데뷔한 후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정극 연기에 나서지 않았다. 2NE1 산다라박 역시 필리핀에서 연예인 생활을 할 땐 영화에 출연하는 등 연기생활도 병행했지만 국내에서 2NE1으로 데뷔한 이후엔 가수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반면 포미닛은 다섯 멤버 모두 연기경험이 ‘無(무)’다. ‘연기돌’이 대세인 요즘 분위기에서 오히려 연기경험이 없는 포미닛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이제 아이돌의 연기 진출은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설픈 연기력으로 연기에 도전한다면 대중은 외면할 수 밖에 없다. 가수와 연기, 뛰어난 실력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영특한 아이돌이 되지 못한다면 하나라도 제대로 해낼 줄 아는 아이돌이 더 환영받을 것이다.
[첫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동방신기 시아준수-믹키유천-유노윤호-소녀시대 윤아-SS501 김현중, 둘째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애프터스쿨 유이-2PM 옥택연-빅뱅 탑, 셋째사진 왼쪽부터 포미닛 전지윤-남지현-허가윤-권소현-김현아. 사진=MBC, KBS, 태원엔터테인먼트, 그룹에이트, 뮤지컬 '모차르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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