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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성인 배우들 못지 않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열정으로 시청자들은 웃고 즐기며 때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아역 배우들의 순수한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욱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월 종영한 '구미호:여우누이뎐'(KBS)에서 열연을 펼친 서신애 양(12), 김유정 양(11)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히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두 사람은 웬만한 성인 배우들보다 많은 작품에 출연해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최근 주춤하고 있는 '동이'(MBC)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형석 군(10)은 숙종(지진희 분)과 동이(한효주 분)의 아들 연잉군 역으로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다부진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미 뮤지컬 '모짜르트', '형제는 용감했다', '미스 사이공'에 출연해 연기력을 쌓았고 지난 4월 종영한 '살맛납니다'(MBC)에서는 뽀글머리 구어진 역을 맡아 충청도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소화해 아역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형석 군 외에도 '글로리아'(MBC)의 천보근 군(8)도 눈길을 끈다. 자신보다 한창 나이많은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오히려 애늙은이같은 모습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삼촌 하동아(이천희 분)와 티격태격하면서 입을 삐죽거리는 모습, 지적장애를 안고 있는 나진진(오현경 분)을 걱정하며 챙기는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애교덩어리인 천보근 군은 함께 출연하는 하연주가 어린 나이임에도 연기가 뛰어나다고 극찬할 정도.
믹키유천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성균관 스캔들'(KBS)은 아역을 전면으로 내세우진 않지만 중간 중간 등장하는 아역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조선시대 성균관 각방에 딸려서 심부름을 하던 관비 소생의 복동 역으로 출연한다.
많은 아역 배우들의 출연으로 아역 배우가 출연하지않는 드라마를 찾는 것은 어렵게 됐다. 그만큼 아역 배우들은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연기 열정과 완벽하지 않은 연기가 오히려 신선함을 주면서 극의 재미는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제 초등학생인 아역 배우들이 성인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신애-이형석-복동이들-천보근-김유정(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KBS,MBC,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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