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지난 7일 5년만에 짜릿한 첫 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 투수 김성배가 13일만에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두산 김성배가 20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7일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뒤 얻은 귀중한 두 번째 승리였다. 이로써 김성배는 올 시즌 9경기서 2승(2패)을 올렸다.
4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위기 때마다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도 단 한 개였다. 김성배는 올 시즌 가장 많은 84개의 공을 던지고 6회말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승리를 올린 것 이상으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이날 쾌투로 김성배는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만약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다면 지난 2005년 이후 5년 만에 밟아보는 감격의 마운드가 된다. 2005년 당시 김성배는 8승(3패) 2세이브 8홀드를 기록하며 만능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인해 더 이상 1군 무대서 뛸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군입대 수순을 밟았다. 제대 후 1군 복귀를 앞둔 2009년에는 발가락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이후 2009년 복귀해 승 없이 2패를 안았고, 올 시즌 6경기째 등판에서 드디어 1805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역시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성배는 "직구에 힘이 있는 것 같아 직구를 많이 던졌다. 포수 (최)승환이 형이 요구하는대로 던진 것이 잘 들어갔다"며 최승환에게 공을 돌렸다.
두 번째 인터뷰를 맞아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성배는 야구팬들에게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라고 추석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두산 김성배.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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