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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레인보우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 지난 해 말 미니앨범 ‘가십걸(Gossip Girl)’로 데뷔한 후 8개월만에 나온 싱글 ‘에이(A)’의 인기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한복인터뷰 차 마이데일리를 찾은 레인보우 일곱 멤버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 한복셀카를 찍느라 바빴다. 마음이 즐거우니 작은 것 하나에도 하하호호, 영락없는 소녀들이었다.
“지난 앨범이랑 크게 다른 건, 옛날엔 하루에 스케줄이 하나만 있어도 감사했는데 요즘엔 하루에 서너개씩 있어요. 그걸 다 하려면 피곤하지만, 쉬는 것보단 바쁜게 너무 좋아요. 음악사이트에서도 순위권 안에 있어 첫번째 페이지에서 우리 노래를 볼 수 있고, 부모님들도 TV에 자주 나오니 볼거리 많다고 좋아하시고. 우리 노래 흥얼거리면서 지나가는 분들도 있는데, 남의 입에서 우리 노래가 불려진다는 게 묘하고 짜릿해요.”(재경)
아직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대단한 위치까지 올라간 건 아니다. 그래도 레인보우는 자신들을 많이 찾아주고 불러준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그만큼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심적 스트레스가 컸기 때문에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감사할 뿐이다.
“요새 그룹들은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다음 앨범이 금방 나와 공백기가 짧은데, 저희는 1집 나오고 8개월을 쉬었어요. 주변에서 ‘레인보우 1집 안 돼서 못 나오나보다’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너무 속상했어요.”(윤혜)
“데뷔 전에는 ‘언제 나오니’ 하는 물음이 스트레스였는데, 공백기간엔 그거조차 안 물어보더라고요. 정말 속상했죠.”(재경)
‘에이’는 강렬한 댄스팝 넘버로 경쾌한 멜로디, 시원시원한 안무가 절로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곡이다. 노래의 인기로 꾸준한 인기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을 때 레인보우는 뜻하지 않게 ‘배꼽춤 방송금지’로 검색어 1위를 하며 핫이슈로 떠올랐다. ‘에이’ 안무의 하이라이트인 상의를 살짝 들어올려 배꼽을 드러내는 춤이 다소 야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지상파 방송에서는 추지 않기로 했는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것.“딱히 선정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아이돌 걸그룹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섹시함을 보여주자 한건데, 금지된 거 보면 우리를 섹시하게 봐 주셨나 싶기도 하고. 춤을 안추니 오히려 보시는 분들이 더 아쉬워하더라고요.”(지숙)
“그래서 다음 앨범에서는 안 벗으면서도 섹시한, 절제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섹시. 그런 걸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어요.”(재경)
지난 해에 이어 걸그룹 열풍이 식지 않은 한국 가요계에서 레인보우도 수많은 걸그룹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레인보우는 그런 경쟁심보단 함께 활동하는 다른 걸그룹 멤버들을 걱정하기에 바빴다. 그만큼 겉은 화려하지만 힘든 직업이란걸 공감하고 있기 때문.
“어느 걸그룹이든 보이는 건 화려하고 예쁘지만, 힘든 점이 정말 많아요. 음악방송 하나 나가더라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리허설도 세 번이나 하고. 방송에서 보이는 3분의 무대를 위해 하루종일 준비하죠. 그리고 스케줄이 끝난다고 쉬는 게 아니라 또 연습실 가서 연습하고. 잠잘 시간도 없어요.”(윤혜)
“요즘 시크릿이나 시스타랑 대기실을 같이 쓰곤 하는데, 만나면 서로 첫인사가 ‘잠은 좀 잤니?’ ‘어제 언제 끝났니?’ 에요. 하는 얘기도 건강, 먹는 거, 관절염엔 뭐가 좋다더라 이런 거죠.”(우리)
“컴백 전에는 너무 많은 걸그룹이 나오고 인기를 얻으니까, ‘우리가 나가서 자리를 못 잡으면 어떡하나’ ‘시선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과 걱정이 컸어요. 근데 막상 나와보니 다들 같은 또래고 서로 외로운 존재들인 걸 알게 되니 쉽게 친구가 됐죠. 서로 고민 상담도 하고. 걸그룹들이 없는 것보단 많은 게 좋은 것 같아요.”(재경)
레인보우는 이번 추석 때 스케줄을 비웠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신난단다.
“에이포(A4) 용지 쌓아두고 가족들한테 줄 싸인 미리 해놓으려고요.(웃음) 추석 때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분들과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보내시길 바랄게요. 레인보우도 많이 사랑해주세요.”(재경)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숙-현영-윤혜-노을-우리-재경-승아. 사진=한혁승 기자 hanp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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