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그녀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방송 끝부분에 다음주(26일)방송분 예고에서 보여진 것은 그녀의 볼을 타고 흐르는 굵은 눈물이었다. 그리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시청자에게 전달된 그녀의 눈물은 많은 진한 감동을 주며 가슴의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19일 방송된 KBS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에서 합창단원의 오디션에서부터 합창지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이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눈물이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부터 교양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그 눈물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연예인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흘리는 눈물이 보여주기 위한 눈물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하거나 동정심을 유발하기위해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은 연예인의 눈물에 공감 혹은 감동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서 흘린 박칼린의 눈물에 시청자의 반응은 남달랐다. 그 눈물에 진한 감동과 공감을 느꼈다. 심지어 함께 눈물을 흘린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왜 박칼린의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을까. 그 눈물에는 진정성이 진하게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박칼린은 뮤지컬계에선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일반 시청자에게는 낯선 인물이었다. 지난 7월11일 박칼린은 시청자에게 첫선을 보였다.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 도전 아이템 수행을 위해 박칼린은 제작진에 의해 섭외됐기 때문이다.
박칼린은‘남자의 자격’합창단원 오디션 선발부터 합창지도, 대회참가 지휘에 이르기까지 ‘남자 그리고 하모니’아이템 수행과정에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박칼린은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 등 6명의 멤버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선우 배다해 박은영 서두원 등 26명 등 32명의 합창단원을 이끄는 과정에서 뜨거운 열정과 빼어난 실력 등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리고 박칼린은 합창에 대한 감동적인 철학,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자세, 그리고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꾸밈없고 소박하지만 당당한 태도, 합창단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상황과 사람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는 몸가짐 등을 보여줘 시청자의 가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박칼린은 특유의 에너지가 넘치는 어투와 함께 때로는 강렬하면서 때로는 온화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칼린 매순간 최선을 다했고 그 언행은 진정성으로 가득 찼다. ‘남자의 자격’신언호PD가 최근 PD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24시간 찍어 5분 나가지만, 24시간이 리얼해야 5분이 리얼하다”는 것을 박칼린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보여준 박칼린의 눈물에 수많은 시청자들이 진한 감동을 느낀 것이다.
박칼린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난 다 아는 내용인데도 왜 이리 눈물나지? ‘남격’보다가 엉엉 울었네…실버합창 때 난 뒤에 앉아있어서 우리 단원들이 그리 눈물 보였는지 몰랐음. 나만 그런 줄 알았어요”라며 “에고 담주 또 눈물 나겠네. 꼭 집에서 봐야지 안그럼 챙피하니까. 오늘은 쬐끔 운건데…우린 사실 대회 끝나고 눈물바다, 이거 담주 보다가 병원 실려가겠네…”라고 했다. 수많은 시청자역시 진정성이 담긴 박칼린의 눈물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릴 것이다.
['남자의 자격'합창단을 이끌며 많은 감동을 안방에 선사한 박칼린. 사진=화면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