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타격 6개 부문 1위가 확정적인 가운데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도루 부문서는 2명의 '대도'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21일 현재 도루 부문서는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이 61개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놓치 않았던 LG 트윈스 이대형은 56개로 2위. 5개 차이지만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기에 두 명의 경쟁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는 도루는 이대형의 몫이었다. 6월까지 3할3푼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도루 부문서도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들어 부진을 이어갔고 3할대를 웃도는 성적은 2할6푼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김주찬이 조금씩 격차를 줄였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대형도 최근 주전으로 나서면서 도루를 추가하고 있지만 김주찬의 기세를 뛰어넘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김주찬은 18일과 19일 대전 한화전서 안타 2개로 4개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형이 최근 5경기 성적이 .350(20타수 7안타) 5도루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김주찬을 안심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127경기를 치른 LG트윈스가 롯데보다 4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도 이대형에게 유리하다.
남은 경기서 이대형이 얼마만큼 출루하느냐에 따라 순위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김주찬이 도루왕을 거머쥐게 된다면 롯데는 프로야구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타격 전 부문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흘러가고 있는 도루 부문서 어느 선수가 웃게 될지 궁금해진다.
[롯데 김주찬(왼쪽)-LG 이대형]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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