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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가수 지나(23)에게 올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다. 지난 5년의 연습생 기간동안 지나가 한국에서 보낸 추석은 딱 두 번. 그것도 ‘오소녀’ 준비시절 원더걸스 유빈과 함께 숙소에서 지낸 게 전부였다. 당시 캐나다가 집인 지나와 미국이 집인 유빈은 그렇게 외롭게 명절을 보냈다.
“그 땐 많이 우울했어요. 다른 애들은 집에 가서 명절음식을 가져왔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이번 추석은 좀 다를 것 같아요. 한국에 나와 계시는 엄마와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려고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추석이에요.”
이번 추석이 지나에게 의미있는 또 다른 이유 하나. 가수 데뷔 후 처음 맞는 명절이란 것. 지난 7월 첫 번째 미니앨범 ‘드로우 지스 퍼스트 브리드(Draw G’s First Breath)’로 데뷔한 지나는 타이틀곡 ‘꺼져줄게 잘살아’에 후속곡 ‘슈퍼솔로(Supa Solo)’로 활동하며 대중에 확실히 ‘지나’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특히 지나는 ‘꺼져줄게 잘살아’로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인으로서는 가히 놀랄만한 저력을 보여줬다.
“짧은 시간동안 되게 많은 일을 한 것 같아요. 1위 했을 때 너무 좋았어요. 아직도 그 기분을 잊지 못해요. 처음엔 믿지 못해서 옆에 있던 2AM 창민오빠한테 진짜냐고 묻기도 했죠.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요.”
“새로운 걸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좋기도 하고, 활동을 접는다는 것에 시원섭섭하기도 해요. 제가 한국말이 아직 서툴러서 예능이나 라디오 같은 건 많이 못 했거든요. 말 실수를 할 까봐 긴장하고 당황할 때가 많았는데,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다음 앨범이 빨리 나올지,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지 지나도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지나는 데뷔앨범보단 자기만의 색이 뚜렷한 앨범이 될 것이란 것만 자신했다.
“솔직히 1집 미니앨범에선 지나만의 색이 부족했어요. 이젠 한 번 해봤으니 ‘아 이런거구나’ 하고 느낀 걸 활용해서 제 그림에 맞는 프레임을 짜 확실한 지나만의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앨범참여도 보다 더 많이 하고 싶어요. 기대 많이 해도 좋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지나는 추석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보내서 저한텐 더 뜻깊은 추석이에요. 또한 전에는 없었던 팬, 소속사 식구들과도 다 함께 할 수 있는 추석이죠. 여러분들도 의미있는 추석, 행복한 추석이 되면 좋겠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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