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두 차례 우승에 이은 준우승. 재도약과 추락의 갈림길에서 SK가 향한 곳은 전자였다. 지난 시즌 KIA에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던 SK가 두 시즌만에 정규시즌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7, 2008시즌에 이은 역대 3번째 정규시즌 우승. 창단 초기 약팀의 대명사였던 SK는 4년간 3차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4년간 3차례 정규시즌 승률 1위. 그렇다면 2007~2010시즌 SK와 같은 경우는 몇 차례 있었을까. 역대 정규시즌 팀 승률 1위를 살펴보면 정답은 단 한 차례였다. 삼성은 1985시즌부터 1987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팀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 사례를 제외하면 4년간 3차례 정규시즌 승률 1위를 기록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특히 8개 구단 체제가 된 1990년대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삼성이 2001시즌부터 2006시즌까지 6시즌 중 4차례(2001,2002,2005,2006) 승률 1위에 올랐지만 2년 연속에 그쳤다.
SK는 이번 정규시즌 우승으로 21세기 시작부터 이어져오던 징크스도 깼다. 프로야구는 2001시즌부터 한 팀이 2년 연속 팀 승률 1위를 차지했다.
2001,2002시즌 삼성, 2003,2004시즌 현대, 2005,2006시즌 삼성, 2007,2008시즌 SK까지 이어졌다. 2009시즌 KIA가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이러한 모습이 계속될지 관심이 갔지만 2010시즌 정규시즌 왕좌는 KIA가 아닌 SK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보증수표와도 같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SK. 휴식기간동안 전력을 재정비하며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사진=SK를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왼쪽)과 포수 박경완]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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