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43년만에 '약속의 땅' 체코에서 영광 재현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세계랭킹 4위 브라질과의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종료 6초전 김지윤의 극적인 스틸과 역전 레이업슛으로 61-60의 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 초반부터 한국은 에이스 정선민을 축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1쿼터 21-19 2점차로 앞선데 이어 2쿼터에서도 33-29로 리드를 유지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정선민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전반에만 11점을 터트렸다.
전반 한 때 8점차까지 앞섰으나 브라질의 추격도 매서웠다. 200cm의 장신 센터 알레산드라 올리베이라를 중심으로 공격 리바운드에서 14-3의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전반에만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올리베이라가 한국 골밑을 유린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정성민의 정확한 풀업점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고비 때마다 20세의 막내 포워드 김단비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숨통을 트여줬다. 3쿼터 종료 32초를 남기고 내내 침묵했던 주포 변연하가 48-47로 앞서가는 3점포를 터트렸으나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내 주면서 48-51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5분 32초를 남기고 후반 무득점에 그쳤던 정선민이 53-53 동점을 만든 한국은 속공을 저지하던 박정은이 인텐셔널 파울을 범해 분위기가 넘어가는듯 했으나 김계령, 변연하, 정성민의 연속 야투로 1점차까자 바짝 추격했다.
32초 전 박정은의 3점슛이 빗나가 분루를 삼키는듯 했으나 종료 6초 전 김지윤이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극적인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역전승을 연출했다. 김단비가 14점, 정선민이 13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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