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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수목극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부성철, 이하 ‘여친구’)가 드디어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23일 밤 13, 14회가 연속방송된 ‘여친구’는 13회 19.4%(이하 TNmS 전국기준), 14회 22.5%의 시청률을 기록, 평균 20.9%를 기록했다.
이승기, 신민아 주연에 ‘홍자매’라는 빅카드에도 불구하고 ‘여친구’는 그동안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KBS ‘제빵왕 김탐구’가 시청률 40%를 넘는 골리앗으로 수목극을 점령해 입추의 여지가 없었던 것.
‘여친구’는 ‘제빵왕 김탐구’의 시청률 철옹성에 밀려 MBC ‘장난스런 키스’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여친구’는 높은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계속 유지해왔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여자친구가 신민아처럼 옷을 입거나 말투를 따라한다”, “사이다를 ‘뽀글이물’이라 부른다”, “비만 오면 신민아가 울고 있는 것 같다” 등의 글들이 쏟아지며 시청자들 사이에 ‘여친구’의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친구’의 주말 재방송 시청률이 본방 시청률보다 높게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여친구’의 본방 시청률로만 드라마를 평가할 수 없음을 증명했다.
따라서 ‘여친구’의 시청률 20% 돌파는 의미가 남다르다. 물론 ‘제빵왕 김탁구’의 종영으로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린 것이지만, 재방송이나 다시보기 등으로 ‘여친구’를 시청해 온 시청자들이 본방으로 ‘여친구’를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여친구’는 단 2회만을 남겨 놓았다. 그런데 29일 ‘제빵왕 김탁구’의 후속으로 비(정지훈), 이나영 주연의 ‘도망자 플랜비’가 첫방송될 예정이라 ‘여친구’는 마지막까지 시청률 전쟁을 치러야만 한다.
하지만 ‘여친구’도 만만치 않다. 드라마의 마지막회 시청률이 상승하는 이른바 ‘막방 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여친구’가 마지막에 저력을 발휘해 다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친구' 신민아-이승기. 사진제공=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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