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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자기 색깔이 없으면 트로트는 살아남기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번 변신이 필요하죠. 끝없이 변신하는 제 모습이 즐거워요”
올해로 꼭 데뷔 20년을 맞았다. ‘사랑이 뭐길래’ ‘갈색 추억’ 등 주옥같은 트로트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한혜진(45). 이혼의 아픔을 겪고 은퇴까지 결심했을 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팬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에 다시금 무대 위에 설 수 있었다. 시련을 딛고 아름답게 핀 인동초와 같다.
자신을 일으켜준 원동력인 팬들을 늘 고맙게 생각하던 한혜진은 얼마전 가수 박상민과 함께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그는 이같은 결심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단한 일은 아니라며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저로 인해 또 다른 생명이 탄생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뜻깊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팬들에게 그동안 늘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웠는데 이번 일을 통해서 조금은 보답해 드린 것 같아 뿌듯했어요. 많은 분들이 동참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답니다”
7년 만에 정규 7집 발표
한혜진은 지난 2003년 6집 ‘너는 내 남자’ 이후 7년 만에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사랑아 가자’로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 때 용기를 북돋워주는 희망 찬 노래다. 한혜진에게 있어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팬들. 이젠 그가 힘들어 하고 있을 팬들을 찾아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챙겼으면 좋겠어요. 한동안 잊고 지냈던 고마운 분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며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어요”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나온 터, 그는 몰라볼 정도로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다. 나이를 잊게 하는 섹시한 글래머 몸매를 앨범 자켓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해 냈던 것. 그동안 강한 여성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한혜진이었기에 이번 변신은 큰 화제를 모았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한번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할 수 없겠다 싶었죠. 40대의 아름다움. 찍고 나니 너무 행복했어요”
한혜진은 탤런트 출신 가수다. 지난 1985년 KBS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한 뒤 1990년 전영록이 작곡한 ‘가슴 아픈 말 하지마’를 통해 가수로 전향했다. 이후 ‘사랑이 뭐길래’ ‘갈색추억’ ‘너는 내 남자’ 등을 히트시키며 자리를 확고히 했다.
어느덧 데뷔 20년,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그는 앞으로의 20년을 위해서라도 변신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끊임없는 노력과 변신만이 팬들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
“요즘 후배 가수들을 보면서 본받을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노래를 세련되게 부르고 맛깔스럽게 다듬고 등등. 매 무대마다 변신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저도 그런 가수로 남고 싶어요. 끝없이 변신하고 노력하는 그리고 인간적인 가수로 팬들에게 각인되고 싶어요. 눈가에 주름이 편안해 보이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사랑아 가자’로 활동을 재개한 한혜진. 그는 올해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경북 경주에서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월 대구에서 성황리에 열었던 공연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변신이 아름다운 가수 한혜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7년 만에 정규 7집으로 컴백한 가수 한혜진. 사진 = 팍스뮤직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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