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2시간 반의 혈전 끝에 여자 청소년대표팀이 위대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6일 오전(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린 일본과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청소년월드컵 결승전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여자 축구가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기까지는 약 2시간 반의 시간이 걸렸다.
이날 태극 낭자들은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중반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부터 한국의 발걸음을 무거워 보였다. 전반에만 양팀은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에 일본에 한골을 내줬지만 이소담의 멋진 중거리슛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어내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 들어서 양팀은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투혼과 인내심, 집중력에 일본 선수들도 서서히 지쳐갔고, 결국 일본의 무라마츠가 골대를 맞추는 실축을 하고, 한국의 장슬기가 2002년 스페인전서 홍명보의 멋진 마무리 승부차기슛을 연상시키는 골로 2시간반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자청소년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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