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5년 여자월드컵은 확실, 몸상태 더 좋아야 내년부터 언니들과 경쟁'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지소연(19)에 이어 여민지(17)까지 청소년월드컵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한국여자축구의 황금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26일 오전(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린 일본과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청소년월드컵 결승전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FIFA 주관 대회 본선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8골을 터뜨린 여민지는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차지하며 세계 무대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여민지는 한국팀 우승과 더불어 득점왕 골든 부트와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 개인상 2관왕, 그리고 팀 우승을 보태 3관왕에 올랐다.
여민지는 지난달 독일서 끝난 U-20 청소년월드컵서 실버볼과 실버부트를 차지한 지소연을 뛰어 넘는 성과를 이번 대회서 거뒀다. 여민지가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등극한 가운데 성인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받고 있다.
한국은 2011년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2015년 여자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기대받고 있다.
U-20 대표팀의 3위를 이끌었던 최인철 여자 대표팀 감독은 여민지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내년쯤이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지소연은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민지는 대표팀에 합류가 불발됐다.
최인철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소연은 A대표팀에서도 구심점"이라면서도 "여민지는 아직 17세도 좋은 몸상태가 아니다. 언니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내년에 (대표팀 합류를) 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지소연을 제외한 U-20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문소리 김혜리 같은 선수들은 A대표팀서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때문에 17세 대표팀의 여민지가 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인철 감독은 최근 여자청소년대표팀의 청소년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이 A대표팀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고 꾸준히 발전한다면 A대표팀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경기력과 경험 등을 쌓아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여민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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