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순위경쟁과 타이틀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 되며 각종 신기록들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최고 좌완 류현진(한화)은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았다.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전례 없는 신기록도 세웠다.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 기록이다.
사상 첫 타격 7관왕의 위업을 이룬 이대호(롯데)의 방망이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8월 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8월 14일 광주 KIA전까지 전인미답의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종전 국내 연속 기록에 3경기나 추가했고, 미국의 켄 그리피 주니어 외 2명이 기록한 8경기 연속을 뛰어넘은 세계 기록이다. 7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기록한 16경기 연속 득점도 신기록이다.
박경완(SK)은 포수 최초 3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SK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3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끈 박경완은 4월 30일 LG와의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3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의 베테랑 송지만은 프로 통산 3번째 3,000루타와 6번째 3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8월 20일 잠실 LG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고 달성된 기록이라 더욱 뜻 깊었다. 3,000루타 고지는 장종훈, 양준혁 단 2명 만이 넘어선 기록이다.
LG 이대형은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50번째 도루로 4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 기록으로, 최근 3년간 도루 부문에서 독주해온 이대형은 올 시즌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월 9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와 한화는 난타전 끝에 무려 51개의 안타를 주고 받으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11개나 늘렸고, 김태완(한화)은 8번 타석에 들어서 모두 출루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카림 가르시아(롯데)는 7번의 타석에서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기록해 종전 6안타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7월 29일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화끈한 타력을 뽐냈다. 그 중 이용규(KIA)는 불방망이를 앞세워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무려 7타점을 기록하며 종전 한 이닝 최다 타점인 5타점을 경신했다. 이 날 KIA는 올 시즌 첫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13번째의 팀 사이클링 홈런이었지만, 이 또한 한 이닝에 이루어진 기록으로 프로 29년 역사상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류현진이 막바지 타이틀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다승왕은 시즌 종료일까지 김광현과 양현종의 2파전이 이어졌다. 또 탈삼진에서는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선두 류현진을 4개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 차우찬은 시즌 최종일에 1승을 추가해 승률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되었다. 세이브는 잔여 6경기를 남겨두고 손승락이 1위로 올라섰고, 홀드 부문은 두산 고창성과의 집안 싸움 끝에 정재훈이 차지했다.
[사진 = 한화 류현진(위 사진), 롯데 이대호]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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