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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 이글스의 올 해 수확은 무엇일까?
한화 한대화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으로 월등히 향상된 기동력을 꼽았다. 한 감독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좋아졌다. 9년만에 3자릿수 도루도 성공했다"며 웃었다.
그 중심에는 32홈런을 때려내며 거포로 거듭난 최진행이 있었다. 최진행은 올 시즌 129경기에 나와 타율 .261, 32홈런, 92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00, 8타점, 단 한 개의 도루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홈런 부문에서는 이대호(롯데)의 44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진행은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된 이유로 한 감독의 배려를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감독님이 꾸준히 믿고 기용해주신 덕분에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스스로 느낀 보완해야 할 점도 많았다. 최진행은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어봤다. 느낀점이 많다. 일단 수비는 죽어라 연습할 생각이다. 그동안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자주 나갔었는데 선구안을 기르는 능력도 키워야 할 것 같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의 대처 능력도 문제다. 또 힘을 빼고 가볍게 치는 것도 연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만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 역시 남달랐다. 최진행은 "내년에는 꼴찌에서 벗어나고 싶다. 마무리 훈련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최진행]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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