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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작사가 최희진(37)씨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을 고소한 가운데, 고소를 당한 네티즌들이 맞대응을 준비 중이다.
당초 최씨는 가수 이루와 결별 진실 공방에 대한 입장을 미니홈피를 통해 밝혀왔고, 이에 네티즌들은 최씨의 미니홈피를 찾아 다양한 의견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최씨와 네티즌들은 점점 사건과 무관한 욕설 공방을 벌였고, 사건은 급기야 최씨가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 최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가슴이 노출된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가 된 노출 사진으로 인해 27일 최씨의 미니홈피를 찾는 일일 방문자수가 120만명을 넘어섰으며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후 최씨는 27일 오전 서울 방배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최씨에게 고소를 당한 네티즌 중 20대 중반의 한 학생은 27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씨에게 고소 당한 네티즌 중 5∼6명이 모여 공갈협박죄와 음란물 유포죄 등으로 맞고소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역시 최씨와 최씨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최씨의 만행이 담긴 모든 증거들을 캡처해 보관 중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맞고소를 준비 중인 네티즌 중에는 30대 주부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24일 최씨 안티카페를 개설했다"고 밝힌 네티즌은 "개설한지 3시간 만에 가입자가 200명이 넘었다. 하지만 개인정보유출과 명예훼손 등이 문제로 지적돼 그날 밤 12시 30분경에 자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최씨의 일방적인 고소에 대해 입장도 밝혔다. 네티즌은 "최씨의 기사를 보고 '정신병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후 악플러 목록에 추가된 것을 알게 됐고, 해명 글을 쓰려고 했으나 최씨가 제한을 해놓는 바람에 쓸 수 없었다. 최씨에게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 카페도 자발적으로 폐쇄했다. 논리적인 대응을 요구한다'는 메일을 보냈다. 최씨는 그에 대한 답장에 '내 팬카페에 가입한 후 한 명 한 명 모두 사과글을 남겨라'는 요구를 했다.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판단해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추후 '법적대응위원회'(가칭) 클럽을 개설해 대응할 방침이다. 일주일 정도 사태 추이를 지켜본 후 맞고소를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상반신 노출 사진과 악플러들에 경고를 한 최희진.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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