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호랑이의 기상으로 출발했던 2010년은 유독 암울했던 소식들이 많았다. 탤런트 故 최진영의 믿기지 않는 자살로 시작해 배삼룡, 앙드레김 등 연예계 거장들의 타계도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표절하지 않았다던 이효리의 표절 인정과 타블로의 학력논란, MC몽의 병역비리 등 각종 논란과 비리들로 씁쓸했다. 최근까지도 신정환의 해외 원정도박설, 태진아 부자와 작사가 최희진씨 결별 다툼, 명품녀 논란 등 연예계가 끊이지 않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울한 소식들 속에서도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때로는 가슴 뿌듯했던 일들이 있어 행복했다. 대표적으로 ‘세기의 커플’인 장동건과 고소영 결혼, 칸에서 빛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들의 일본 신(新)한류 열풍 등이다.
‘한국판 브란젤리나 커플’이 탄생했다. 연예계 최고의 스타인 장동건과 고소영이 친구로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화촉을 밝혔다. 평생 반려자로 함께하게 된 것.
11년 전 영화 ‘연풍연가’로 만나 친구로 지냈던 두 사람의 결혼 소식으로 인해 연예계 전체가 들썩였다. 결혼식에는 이들을 취재하려는 아시아 각국 취재진들과 400여 명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소영의 임신 소식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혼 기자회견에서 손을 다정히 붙잡은 장동건과 고소영의 모습은 따사로운 봄 햇살도 힘을 잃을 만큼 빛이 났다. 두 사람은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예비아빠 장동건은 특히 “개인적으로 고소영 닮은 딸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 시샘을 샀다.
결혼식 하객 면면도 최고였다. 이병헌을 비롯해 정우성, 송승헌, 권상우, 비, 현빈 등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해 이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해 줬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은 현재 신접살림이 차려진 서울 흑석동 빌라에서 깨소금 나는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에 이은 쾌거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에 이어 ‘시’로 칸과 두 번째 수상 인연을 맺게 됐다.
‘시’는 외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소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미자가 우연히 시 쓰기에 도전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상의 이면을 보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극중 ‘미자’역을 맡은 배우 윤정희는 1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 세밀한 내면 연기를 보여줘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또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또 한번 증명해 보였다.
국내 걸그룹들의 치맛바람이 일본 열도를 삼켰다. ‘욘사마’ 배용준으로 촉발된 한류는 최근 소녀시대, 카라 등 이른바 걸그룹 ‘신(新) 한류’로 재편됐다. 걸그룹들은 중장년층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한류를 트렌드를 주도하는 10~20대 젊은 층으로까지 확대시켰다.
지난 8일 일본 첫 데뷔 싱글 ‘지니’를 발표한 소녀시대는 앨범 발매 당일 오리콘 일간차트 4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 뒤엔 2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들 중 처음이자 최고 기록이다. 엉덩이춤으로 인기를 모았던 카라의 데뷔 싱글 ‘미스터’(11일 발매)도 오리콘 일간차트와 주간차트에서 각각 5위에 올라 신 한류의 주역이 됐다.
여기에 브라운아이드걸스와 포미닛, 티아라 등 국내에서 활동 중인 많은 걸그룹들이 일본 내 신 한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일본 NHK 등 현지 언론들은 ‘한국 걸그룹’들을 집중 조명하면서 늘씬한 각선미와 예쁜 외모, 화려하고 뛰어난 퍼포먼스 등이 일본인의 기호와 잘 맞아떨어졌다며 인기 원인을 진단했다.
[‘한국판 브란젤리나 커플’인 장동건과 고소영,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신 한류의 주역인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맨 위부터 순서대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M, DSP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