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부모님께서 '기회를 잡으라'고 하셨어요"
두산 베어스 이두환이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두환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시작하는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준플레이오프에서 26명 엔트리에 들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의도가 숨어있지만 이두환이 9월 한 달동안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것도 컸다.
이두환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3할6푼2리 21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서는 홈런왕에 올랐다. 커다란 체구 덕분에 '2군 이대호'라는 별명도 생겼다. 지난 8월 김동주의 부상으로 1군 기회를 잡았던 이두환은 9월 확대 엔트리때 이름을 올렸다.
이두환의 1군 성적은 3할2푼(25타수 8안타) 홈런 1개와 6타점. 22일 SK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는 생애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두환은 28일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렸지만 매우 떨릴 것 같다"라며 "하나만 노리고 들어가겠다. 노린 것만 치고 상대 투수가 많이 던지게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셨다"고 전한 이두환은 "외아들이다보니 부모님께서 '장하다'며 좋아하셨다"며 "데뷔 첫해를 제외하고 부상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제는 괜찮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반드시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산 이두환.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