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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방송인 최화정이 지난 6월 월드컵 시즌에 화제가 된 ‘비키니 공약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공개했다.
28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최화정은 “방송할 때 툭 던진 말이 파급효과가 크다. 월드컵 때 ‘비키니 사건’을 생각하면 지금도 굉장히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화정은 “김흥국씨나 많은 분들이 월드컵 16강에 염원을 담아 공약을 걸며 카운트를 하셨다. 전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 날도 2시에 끝나는 라디오의 1시 58분쯤 엔딩멘트를 하는데 실시간으로 ‘언니 옆 방송에서 홍진경 언니가 16강 가면 한복 입겠대요’라는 청취자의 글을 봐서 ‘그럼 전 비키니 입어요. 안녕히 계세요’ 하고 클로징 멘트를 하고 방송을 끝냈다. 그게 다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심지어 당시 나이지리아와의 16강 결정전도 보지 못했던 최화정은 다음날 아침부터 “진짜 비키니 입을거냐”는 질문공세를 받았다.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최화정이 비키니 공약을 지킬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
최화정은 “작가한테 분위기 장난 아니라는 연락을 받고 그 때부터 손이 덜덜 떨렸다. 말이 그렇지 어떻게 비키니를 입나. 라디오가 성인방송도 아니고”라며 비키니를 입게 된 상황에 크게 당황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최화정은 “결국 비키니를 덜덜덜 떨면서 입었다. 비키니 입고 그래도 숨도 참고 두껍게 보일 팔도 살짝 들었다”면서 떨리는 마음에도 비키니를 입은 모습이 날씬해 보이고 싶었던 심경을 밝혔다.
[최화정.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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