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 청소년월드컵서 선전을 펼친 한국 축구가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한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24년 만의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또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서 열리는 아시안컵서 50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등 월드컵 본선에 7회 연속 출전하는 등 아시아를 대표했다. 반면 아시안게임 우승은 24년이 지났고 아시안컵은 지난 1960년 이후 50년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또한 여자A대표팀은 아시안게임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 홍명보 감독 '지도자로 아시안게임 첫 우승 도전'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다음달 24일 소집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11월 5일께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가 주축이 되어 출전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8강을 이끈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또한 3명을 활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만 발탁해 선수들간 조직력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안게임은 그 동안 중동팀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5차례 연속 동아시아팀은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중동팀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4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수시절 아시안게임 우승을 하지 못했던 홍감독은 "90년과 94년 대회 마지막 경기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패했다. 실점 이후에 시간이 남았는데 그 시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위급한 상황이라 생각해 급하게 경기한 것이 상대를 강하게 하고 우리를 어렵게 했다"며 "아시안게임 경기 스케줄이 힘들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 마지막으로 뛰게 하겠다. 어떤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이 출전할지 고민 중"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 한국, 아시아 맹주 자리 확인할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0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한국은 그 동안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이 아시안컵서 2회 우승에 그친 반면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는 3회 우승으로 한국을 앞선다. 한국은 지난 7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서 활용할 공격 전술을 시험했지만 0-1로 패해 아시안컵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서 바레인 호주 인도와 같은 조서 대결한다.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갖춘 호주와 지난 대회서 한국에 2-1 역전승을 거둔 바레인은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한국은 지난 1988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이후 22년간 아시안컵서 결승 진출도 하지 못했다. 특히 매대회서 중동의 복병에게 발목을 잡혀 기대 이하의 성적만 남겼다.
최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전후로 아시아에서 동아시아팀과 중동팀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서 16강을 이룬 반면 이란 등 중동팀들은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세계 무대서 중동팀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이란의 고트비 감독은 "아시안컵은 도하서 열린다. 도하는 중동에 위치해 중동팀은 이번 대회서 어드벤티지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여자 대표팀, 청소년월드컵 상승세 이어갈까
지난달 독일서 열린 FIFA U-20 여자청소년월드컵서 한국은 3위를 차지한데 이어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린 FIFA U-17 여자청소년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렀다. 여자 청소년축구는 세계 무대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A대표팀은 아시아 정상급 전력과 거리가 있다.
U-17 청소년월드컵서 골든슈와 골든부트를 차지한 여민지(17)는 A대표팀 활약이 이르다. U-20 대표팀의 지소연(19)은 A대표팀서도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문소리(20) 김나래(20) 김혜리(20 등은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대표팀의 최인철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의 선전이 A대표팀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 경기력과 경험을 쌓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여자 A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이 목표다. 최인철 감독은 "아시아권에선 일본이 최고고 그 다음은 북한과 호주다. 호주 북한 일본을 상대로 얼만큼 경기력을 좁힐 수 있냐가 과제"라는 각오를 전했다. 여자 A대표팀은 다음달 중순 피스퀸컵을 앞두고 소집되는 가운데 아시안컵서 메달 획득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 박지성, 여자청소년대표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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