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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겪으면서 사실상 팀을 탈퇴한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자신들 만의 팀 JYJ를 결성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JYJ'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9일 오전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미국의 최고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로드니 '다크차일드' 저킨스와 손잡고 새로운 그룹 'JYJ'라는 이름으로 첫 월드와이드 정규앨범 'The Beginning'을 오는 10월 12일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들 3명은 마땅한 팀명을 정하지 않아 ‘동방신기 3인’이라 불리며 공공연히 동방신기의 이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JYJ라는 공식 팀명을 발표, 사실상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벗게 됐다.
소속사와 분쟁 후에도 동방신기라는 이름은 존속돼 왔다. 팬들은 행여 이들 3명과 SM에 잔류한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치기를 기대했지만 이번 JYJ의 공식 발표로 일말의 희망마저 져버리게 됐다.
기실 동방신기라는 이름에 대한 소유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것이다. SM엔터를 탈퇴한 3명의 멤버가 공식 석상에서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쓸 수는 없는 상황. 이 같은 상태에서 이들이 새로운 팀명을 발표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01년 최고의 아이돌 그룹 H.O.T가 해체하면서 문희준과 강타는 SM엔터테인먼트에 잔류해 솔로가수로 음반을 발표했으며, SM과 결별한 장우혁-이재원-토니안은 예전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3명의 이니셜을 딴 JTL이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당시 문희준과 강타와 JTL 3명은 공식 석상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만나지 않을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 같은 상황은 동방신기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황.
수익 분배 문제 등을 놓고 소속사와 깊은 갈등의 골이 생긴 JYJ멤버들과 SM에 잔류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또한 서로에 대해 일체 언급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약 10년의 차이를 두고 SM엔터테인먼트의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H.O.T와 동방신기를 놓고 벌어진 갈등은 너무도 유사하다.
지금은 해체한 JTL은 데뷔 이후 H.O.T 시절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음악성을 보이면서 그 이름을 확고히 하면서 2003년 MTV 아시아 어워드 한국 최고 인기 아티스트상을 받기도 했다.
새롭게 태어난 JYJ는 동방신기의 3인이 아닌 하나의 아티스트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그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JYJ-JTL]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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