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2010년 여자축구는 많은 성과를 이뤘다. 한국은 지난달 FIFA U-20 여자청소년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린 FIFA U-17 여자청소년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우승 신화를 작성했다.
특히 U-20 대표팀 지소연(19)과 U-17 대표팀 여민지(17)는 각각 2관왕(실버볼과 실버부트), 3관왕(우승, 골든볼, 골든부트)에 오르며 세계무대를 장악했다. 대회 내내 어린 두 선수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똘똘 뭉쳤다.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청소년대표팀은 열정과 패기로 하나가 됐다. 그래서 굳이 골 장면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태극 소녀들의 몸 동작 하나하나에 울고 웃었다. 세계 1위와 3위가 결정되는 순간의 벅찬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남자축구가 새로운 도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1월 카타르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아시안컵은 조광래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선전했지만 그동안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우승은 24년이 지났고 아시안컵은 지난 1960년 이후 50년간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보면 2009년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청소년대표팀은 8강 진출의 쾌거를 올렸다.
홍명보 감독 역시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게임 경기 스케줄이 힘들 것이다"라면서도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 마지막까지 뛰게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3명을 활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만을 발탁해 선수들간 조직력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안컵의 경우는 중동에서 열린다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박주영 등의 유럽파가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특히 박지성은 이번 대회와 관련 "4년 뒤 브라질 월드컵보다 내년 아시안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4년 아시안컵에서는 이란에 3-4 석패하며 8강진출에 그쳤고 2007년 아시안컵에서는 3위에 올랐다.
[남자 A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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