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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인터 밀란이 9월 30일 새벽(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을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탈리아와 독일간의 대결로도 압축되는 이들 양팀의 대결은 단순한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아들 양국 클럽팀들간의 대결은 곧바로 향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국가별 쿼터는 지난 5년간의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결정된다. 2010년 9월 29일 새벽을 기준으로 한 현상황에서 독일은 3위를 이탈리아는 4위를 기록중이다. 3위까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최대 4장이 보장되지만 4위부터는 최대 3장인 만큼 3위와 4위의 차이는 천지 차이다.
올시즌인 2010-11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진출하는 국가별 쿼터는 2004-05 시즌부터 2008-09 시즌까지의 5년간의 성적이 반영된 결과로 이 기간 동안 이탈리아는 3위를 고수했다. 지난 5년간의 랭킹 포인트를 바로 직전 시즌까지 합산하지 않고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둔 것은 국가별로 리그 일정이 상이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이전 이미 복잡한 1차 예선에서부터의 대진도 확정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만일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이 적어도 승부차기까지라도 끌고 갔다면 2005-06 시즌부터 2009-10 시즌까지의 5년간 성적에서 독일이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2011-12 시즌부터는 최대 4장의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정규 시간 내에 패배함으로써 올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둔다 해도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최대 3장에 머물고 말았다.
결국 2012-13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숫자의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놀고 벌이는 이탈리아와 독일간의 직간접적인 클럽 대항전 대결은 올시즌 성적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미 브레멘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의 삼프도리아와 2차전 연장 접전까지 치르며 1승 1패로 본선에 올랐다. 독일이 일단 웃은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1승 1패였던 만큼 삼프도리아가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당장 큰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E조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AS 로마를 2-0으로 물리치며 맞대결에서 승리해 독일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양국간의 맞대결인 만큼 인터가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양국의 포인트차는 더 벌어지는 셈이다.
올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무대에서 현재까지 독일은 4.833 포인트를, 이탈리아는 3.714 포인트를 쌓아놓고 있다. 이미 올시즌 시작부터 독일에 뒤지고 있는 이탈리아로서는 바이에른과 로마 그리고 인터와 브레멘간의 직접 대결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지는 만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12-13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가리는 지난 5년간 랭킹은 2006-07 시즌부터 올시즌까지의 기록을 토대로 결정되면서 2005-06 시즌의 성적은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당시 시즌에서 이탈리아는 독일에 약 5점 이상을 앞서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그 만큼의 포인트를 독일에 앞서지 않는 이상 2012-13 시즌부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감소를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미 올시즌 로마가 바이에른과의 경기에서 패한 만큼 인터 만큼은 브레멘에게 일단 승리를 해야만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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