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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동성애를 소재로 한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난한 광고때문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29일 한 일간지에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는 내용의 비난 광고를 실었다.
이들 단체는 광고에서 "SBS가 '창사 20주년 특집'으로 국민의 건강과 공익에 반하는 동성애 미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방영하고, '제주도 관광 이벤트'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SBS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동성애 미화 우려 글들을 일방적으로 삭제하며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11월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안'의 형태로 동성애를 부추기는 법안이 입법되는 것을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절대 반대한다"며 "동성애는 보편적인 성윤리, 바른 성윤리에 반하는 가정, 사회, 국가를 붕괴시키는 행태이다. 동성애가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조차 2년 이하의 징역과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이 가능하게 하는 '동성애차별금지법' 제정이 과연 합당한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광고는 논란이 되며 네티즌들은 "동성애자가 이 광고를 보면 얼마나 슬플까?", "'제빵왕 김탁구' 보면 제빵왕 되냐",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라는 무식한 발상이다" 등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 역시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게이 된 내 아들 에이즈 걸리면' 운운 광고 났다면서요. 웃음도 안나오네요"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광고를 올린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에는 나라사랑시민연대, 자유청년불교포럼,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등 수십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애 커플 송창의(맨위 왼쪽)와 이상우-'인생은 아름다워' 비난광고-동성애를 다룬 영화 '친구사이'. 사진 = SBS - 국내 모 일간지 - '친구사이'포스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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