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전준우 결승포' 롯데, 두산 꺾고 기선 제압

[마이데일리 = 잠실 김용우 기자] 하위타선의 반란이 일어났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준우의 결승포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9회초에 터진 전준우의 홈런을 앞세워 10-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서 첫 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팀이 5-5 동점이던 9회초 롯데는 전준우가 두산 구원투수 정재훈의 140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결승포(비거리 115M)를 터뜨렸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홈런. 전준우는 기자단이 선정한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후 롯데는 이어진 무사 만루서 조성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포일, 이대호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켈빈 히메네스(두산)와 송승준(롯데)의 선발 맞대결서 롯데가 초반 득점 포문을 열었다. 롯데는 2회초 2사 2,3루서 두산 선발 히메네스의 폭투와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말 1사 1,3루 기회를 놓친 두산은 4회말 2사 이후 김동주의 우전안타와 이성열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서 손시헌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임재철의 우전 적시타로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도 5회초 전준우의 내야안타, 김주찬의 사구로 만든 무사 1,2루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2루서는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로 4-3으로 앞서나갔다.

두산도 5회말 2사 2루서 임재철의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2루서는 고영민의 좌전 적시타로 5-4 리드했다. 롯데는 7회초 2사 2루서 조성환이 바뀐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때린 빗맞은 타구가 중전안타가 되면서 2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두산 선발 켈빈 히메네스는 탈삼진 7개를 잡아냈지만 5이닝 7안타 4실점(4자책)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도 투혼을 보여줬지만 5⅓이닝 8안타 5실점(5실점)으로 강판돼 승패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석에서는 롯데 홍성흔이 안타 1개를 추가해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안타를 '73'으로 늘렸다. 이대호도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결승홈런을 터뜨린 롯데 전준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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