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불꽃 튀는 타격전의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를 승자로 이끈 건 전준우의 한방이었다.
전준우가 해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초 5-5 동점 상황에서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여세를 몰아 득점 공세에 나섰고 10-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준우는 홍성흔이 5번, 카림 가르시아가 7번으로 평소보다 뒤에 배치되는 바람에 8번타자로 나서야 했다. 그러나 전준우는 타순에 구애받지 않고 4번타자급 활약을 펼쳤다. 2회초에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롯데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경기 후 전준우는 '시티뱅크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인터컨티넨탈 호텔 숙박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전준우는 경기 소감으로 "팀이 어려운 경기를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1차전 승리가 중요한데 승리해서 기분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선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전준우는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는 집에서 봤다. 작년에 수술을 해서 재활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지난 해 전준우는 손가락 뼛조각 골절로 수술과 재활 과정을 거쳤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전준우는 "상대 투수의 직구가 실투 비슷하게 와서 쳤는데 넘어갔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2회초 좌전 적시타를 친 상황에 대해 "2아웃이라 3아웃돼도 좋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갔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뒤 몸쪽을 노렸는데 적중했다"고 밝혔다.
평소보다 공을 많이 본 것 같다는 질문에 "중요한 경기니까 성급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고 끈질기려고 했다. 그게 오히려 주효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준우가 홈런 타구를 날린 뒤 응시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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