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43년만에 '약속의 땅' 체코에서 영광 재현을 노리는 한국 여자 농구 국가 대표팀이 12강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각) 체코 브르노의 보도바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12강 예선 최종전에서 65-64, 1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2라운드 예선 합산 3승 3패가 된 한국은 이어 열린 체코와 브라질의 2라운드 예선 최종전에서 개최국 체코가 84-70으로 승리하면서 F조 4위로 8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이 속한 F조에서는 스페인과 러시아, 체코가 8강 무대를 밟게 됐으며 브라질과 일본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10월 1일 E조 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조 1위는 세계 최강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1967년 체코세계선수권에서 박신자를 필두로 준우승의 신화를 썼던 한국 여자농구인만큼 희망을 품을 수 있다.
21-15로 1쿼터를 앞서나간 한국은 2쿼터 초반 일본의 공세에 주춤해 2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정선민과 김지윤의 연이은 야투로 점수차를 25-19로 벌렸다. 이어 강력한 대인방어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면서 정선민의 골밑 돌파와 박정은의 3점슛이 터져 33-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요코 나기에 연달아 야투를 내 줘 33-34로 역전당했으나 변연하의 3점슛으로 곧바로 재역전한 이후 쿼터 끝까지 50-46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4쿼터 들어서도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결국 치열한 접전을 1점차의 승리로 마감했다. 정선민이 양 팀 최다인 21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지윤이 14점, 박정은이 11점을 보탰다.
[사진 = FIBA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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