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지금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두산 베어스 좌완 김창훈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4억 2000만원을 받고 1라운드서 한화에 입단한 김창훈은 31경기에 출전해 3승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계속했고 2005년 이후 별 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창훈은 지난 해 11월 한화 이대수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3월 공익근무 소집과 함께 몸을 만들었고 지난 5월 30일 삼성전서 1군 무대서 첫 선을 보였다. 김창훈의 올 시즌 성적은 9경기에 출전해 평균 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김창훈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전서 롯데의 가르시아, 손아섭, 박종윤 등 좌타자를 상대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할 예정이다. 29일 경기서도 9회에 등판해 한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그는 경기 전 만난 자리서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경기장에 걸린 사진을 보고 조금씩 실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1군에 오래있어서 그런지 편안하게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나는 처음이지만 선수들을 따라가다보니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큰 무대서 어떻게 긴장감을 극복할 것인지 묻자 그는 "처음에는 긴장하겠지만 투구를 하다보면 저절로 컨트롤이 되는 것 같다"며 "준플레이오프 준비 기간이 길다보니 긴장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창훈은 준플레이오프서 포수가 던지는대로 믿고 따르겠다고 했다. 전력분석원이 분석을 하더라도 본인이 코스에 대해 던지지 못하면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맞붙는 롯데가 홍성흔과 이대호 등 우타자가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김창훈이 해야할 임무는 막중하다.
입단 7년 만에 제2의 야구인생을 살고 있는 김창훈에게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너무나 소중하다.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김창훈.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