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키플레이어의 활약은 팀의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 경기가 단기전이라면 범위는 더 좁혀진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동주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이유다.
두산베어스는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5-5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대거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발 히메네스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4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정재훈, 임태훈 등이 투입됐지만 번번이 실점하며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12개 안타로 5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당일까지 독감으로 컨디션 저하를 보였던 롯데 선발 송승준의 공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김현수, 최준석, 김동주로 연결되는 3, 4, 5번 클린업트리오를 내세우며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날 두산이 때린 12개의 안타는 2루타 단 1개를 제외하면 모두 단타였다. 이날 터진 유일한 2루타는 5회말 김동주가 때려낸 것이었다. 이날 김동주는 5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다.
김동주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두산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패한 두산은 2, 3, 4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김동주는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7타점 타율 .462를 기록하며 '두목곰'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 감독 역시 지난 시즌 김동주의 활약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올해는 김동주가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김)동주가 잘해서 준플레이오프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의 활약이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발 빠른 플레이보다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운 두산의 가을야구에서 김동주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1차전을 내준 두산의 반격은 3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시작된다.
[사진 = 두산 베어스 김동주]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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