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북한이 김일성에서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한국 젊은이들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의 아이디 '돼랑이'는 "북한의 권력 3대 세습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세계의 웃음거리이며 시대착오적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은 이제 20대 후반의 젊은이에 불과하다. 김일성의 후광을 받으며 오랜 기간 권력기반을 다져온 김정일과는 다르다. 모든 것이 풍문으로 떠돌 뿐 드러난 것이 없다"며 밝혀지지 않은 김정은의 실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냈다.
또한 네이트 판의 아이디 '올드보이'는 "44년 만에 노동당 대표자회를 긴급 소집해서 한다는 짓거리가 결국 자신의 후계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라며 "김정일이 각종 테러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무자비하게 숙청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아왔던 독재자이자 인간 망나니인데, 그런 그가 죽음을 앞두고 코흘리개를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었다"며 독재를 유지하고자 어린 김정은을 후계자로 선정한 김정일의 욕심을 비난했다.
'이이제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북핵과 한반도 평화문제, 북한 내부의 경제 재건과 개혁·개방 문제 등 난해한 과제를 20대 청년에게 맡긴다는 그 자체가 코미디다"라며 정치적, 군사적 경험이 전무한 김정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냈다.
이 밖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김정은의 후계 공식화 소식을 접한 뒤 "북한 주민들이 불쌍하지도 않냐. 너희만 배불리 먹고 살찌면 다냐", "북한 김씨 일가가 북한을 말아먹고 있다", "결국 더 나은 세상을 또 다시 포기한 것이다"라며 김일성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3대 세습을 강력히 비난했다.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김정은. 사진 = SBS 뉴스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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