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코치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편도선염 투혼을 펼친 우완 투수 송승준을 칭찬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만난 양상문 코치는 1차전 선발 투수로 투혼을 펼친 송승준을 가리켜 "LG 투수 코치 시절이던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역투한 이상훈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2002년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한 이상훈은 LG의 간판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거의 매 경기 후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금처럼 특화된 1이닝 마무리가 아니라 3이닝 내외로 혹사당해 한국시리즈 때는 피로가 극에 달했었다.
당시를 회상한 양 코치는 "(이)상훈이가 너무 지쳐 경기 후반 박빙의 상황이었지만 나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상훈이가 '코치님, 제게 묻지 마시고 나가라, 마라 명령만 내리시라'고 하더라. 아무리 힘들어도 나가라면 등판하겠다는 의지였다. 처음으로 선수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송승준이도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편도선염에서 회복은 됐지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아픈 건 문제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자신 있습니다'라고 믿음직스럽게 이야기했다. (송)승준이가 쭈뼛쭈뼛했으면 고민을 많이 했을텐데 완강하게 등판하겠다고 하니 흔들리지 않고 투수진을 운용할 수 있었다"고 전날 역전승의 공을 송승준에게 돌렸다.
[사진 = 롯데 양상문 투수 코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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