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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허각vs MC몽, 두사람의 상반된 파장? [배국남의 직격탄]
요즘 우리 사회에 화두로 던져진 것이 ‘공정사회’다. 그리고 공정사회와 관련해서 두 연예인이 대중의 시선을 잡고 있다. 바로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한 허각과 병역기피혐의로 기소된 MC몽이다. 이 두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는 우리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파장의 두 얼굴이 담겨 있다.
오디션 참가 신청자 134만명 참가를 비롯해 숱한 화제를 낳은 ‘슈퍼스타K2’는 지난 10월 22일 방송에서 허각이라는 최종 우승자를 탄생시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허각의 우승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허각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중학교를 중퇴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했지만 학업보다는 가구공장, 환풍기 수리, 공사판 막노동 등을 전전하는 한편 이벤트 가수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노릇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절망속에 피워낸 희망의 꽃으로 인식되며 감동을 줬다.
그러나 허각의 ‘슈퍼스타K2’우승에 대한 대중의 열띤 반응의 이면에는 학벌이나 배경없이 실력 하나로 우승을 차지한 공정한 경쟁의 결과에 대한 찬사가 자리하고 있다. 유명환 전외교부장관 딸 특채 사건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우리사회에선 실력보다는 가족의 배경 등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야말로 실력보다는 반칙과 특혜가 판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공정한 경쟁에 대한 기대나 희망은 좌절로 변했다. 그리고 공정한 경쟁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슈퍼스타K2’는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무한 서바이벌 경쟁으로 진행됐지만 공정한 경쟁이라는 인식을 갖게됐다. 그리고 공정한 경쟁에서 노래 실력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허각에게 찬사를 보내는 한편 공정한 사회의 꿈을 꾸는 희망을 엿보게 된 것이다.
반면 병역을 기피하기위해 고의로 치아를 뽑았다는 혐의로 법정에 선 MC몽에 대한 대중의 비난과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다. 아직까지 MC몽의 병역불법면제혐의에 대한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C몽은 대중의 거센 비난과 분노로 방송에서 퇴출되는 것은 물론 연예계 활동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MC몽에 대한 비난과 분노의 이면에는 우리 특권층의 불공정한 병역면제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39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병역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병역의 의무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제작진이 최근 실시한 군필자, 미필자 성인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5%는 징병절차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해 많은 국민들이 병무행정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72.5%는 공정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고위공직자와 그 자식, 연예인 등 특정계층의 불법행위를 꼽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 정부 내각의 군 면제 비율은 24.1%로 일반 국민 평균(2.4%)의 10배 수준이며 지방자치단체장의 군 면제 비율도 22%에 이른다.
끊임없이 특권층의 석연치 않는 병역면제 소식이나 병역비리 소식을 접하면서 수많은 일반 국민들은 좌절감을 느끼며 분노한다. 이러한 공정하지 못한 일부 특권층에 대한 분노가 MC몽의 병역문제에 종합적으로 투영돼 드러난 것이다.
허각과 MC몽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상극의 두얼굴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의 찬사를 받는 허각과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는 MC몽.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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