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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영화 ‘국가대표’와 드라마 ‘아이리스’등에 출연해온 탤런트 강대성이 오토바이 사고로 요절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故 강대성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버스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 그 자리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튕겨져 나간 강대성은 가로수에 가슴 부분을 부딪쳐 즉사했다.
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은 연예계의 특성상 이같은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교통사고로 숨진 대표적인 연예인은 지난 1987년 '사랑하기 때문에' '가리워진 길' 등 주옥같은 유작을 많이 남긴 천재 뮤지션 유재하가 있다.
유재하는 1987년 11월 11일 서울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던 중 가로수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유재하는 사고 당시 25세의 나이로 비록 단 한장의 앨범을 냈지만 아직까지도 후배 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어 1993년에는 배우 변영훈(32)이 한강에서 황신혜와 공연한 영화 '남자위의 여자' 촬영 중 타고 있던 헬기가 강풍으로 강으로 추락해 유명을 달리했다.
또, 1994년 8월엔 탤런트 석광렬(33)이 KBS 주말드라마 '남자는 외로워'를 촬영한 뒤 SUV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한강 교각을 들이받고 뇌사판정을 받았다.
결국 석광렬은 사고 일주일 뒤에 숨졌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은 사연이 전해 지면서 세간을 훈훈하게 했다.
1994년 4월 탤런트 조문정도 SBS 드라마 '공룡선생' 촬영을 위해 이동 중 가로수를 들이받고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24세로 꽃다운 나이라 세상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00년대에는 더 많은 연예인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004년 8월에는 남성그룹 원티드의 멤버 서재호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방송을 마치고 승합차를 타고 공개방송을 위해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향하던 중, 경북 영주시 풍기읍 중앙고속도로 상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서재호의 나이는 22세. 당시 원티드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졸음운전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7월 22일에는 정은임 아나운서도 차량전복사고를 당한 뒤 2주일 만에 뇌부종에 따른 합병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정 아나운서는 92년 MBC에 입사해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등을 진행해 왔다.
또, 2006년 1월에는 개그우먼 김형은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졌다. 당시 쉴 틈 없이 스케줄에 쫓기던 그녀는 교통사고 후 심장마비로 인한 합병증으로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이어 2008년 8월 21일 새벽에는 배우 이언은 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남 고가차도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이 외에도 연예계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에 시달린다. 연예기획사 등에서는 사고 시에도 안전한 차량 등을 구입해 연예인에게 사용케 하기도 하지만 일반인에 비해 수 많은 시간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은 언제나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연예계에는 이같은 교통사고로 스타들을 떠내보내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진 = 위로부터 故강대성-故김형은-故이언]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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