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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일명 '중국호랑이' 화남호(華南虎)로 추정되는 동물이 중국 강서성 야산을 등산중이던 관광객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진짜 화남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강서성에 자리한 삼청산을 여행중이던 관광객 포서광씨는 등산 중 호랑이로 추정한 누런 빛깔의 야생동물 사진을 촬영해 지역 관리위원회에 신고했고, 호랑이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강서성 삼청산 관리위원회는 이후 광저우 중산대학 임업연구소 전문가에 사진 감정을 의뢰했고 중국 호랑이인 '화남호'일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전문가들을 삼청산 현지에 곧 파견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화남호'라 부르는 이 추정 야생동물은 백두산 호랑이와 그보다 작은 벵골 호랑이보다 덩치가 작고 남중국호랑이, 중국호랑이라 불리기도 한다.
지난 1949년 신중국 성립 후 '화남호'는 해방군과 민병단에 의해 '해로운 동물'로 규정, 대규모 포획과 도살이 이뤄졌으며 그로 인해 건국전 4000여 마리에서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일부 매체들은 사진상으로 형체가 불분명해 진짜로 중국호랑이일 가능성 외에 다른 동물이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일부 관광객은 한편 "빛깔이 누런색이었으며 호랑이가 아니라면 표범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을 직접 촬영한 중국 안휘성 출신 관광객 포서광 씨는 "사진이 조작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호랑이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지는 못한다"고 신고 배경을 밝혔다.
[사진 = 중국 강서성에서 발견된 '화남호' 추정 동물.]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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