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세계 최강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형제의 나라' 터키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박삼용(인삼공사)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3일 오후 오사카 센트럴 체육관에서 '2010 FIVB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D조 5차전서 터키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러시아에게 패했지만 득실에서 앞서 조2위를 기록 중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참가했던 세계선수권대회서 대표팀은 예상 밖에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난적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압했고 중국을 상대로 8년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러시아를 상대로는 김연경(JT마블러스)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송이(흥국생명)와 황연주(현대건설)이 선전하며 한 세트를 빼앗기도 했다.
도쿄로 가는 2라운드 티켓을 거머쥔 대표팀은 이제 터키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2003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월드컵 대회서 첫 대결을 펼친 대표팀은 역대 전적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서는 3-0으로 제압했다.
2006년 대회서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2-3년 간 터키리그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최고의 선수를 스카웃하면서 리그 수준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선수들 실력도 상승했다.
이날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네슬리한 다르넬(윙스파이커)다. 스파이크 타점이 315cm인 왼손잡이 다르넬은 캐나다와의 경기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 25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에다 에르뎀(센터)은 지난 시즌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상위권으로 이끈 선수 중에 하나다.
5년 만에 맞대결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터키의 플레이에 생소할 수 밖에 없다. 박미희 KBSN 스포츠 해설은 "터키 선수들이 타이밍을 변칙적으로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빠른 타이밍에서 나오는 공격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터키를 잡고 기분좋게 도쿄로 이동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출처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