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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화제작 '성균관 스캔들'이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비록 시청률은 10%대에 머물렀지만 매회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국민 드라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시청률에 고려하면 비교적 화려한 퇴장이다.
'성균관 스캔들'의 이슈화 성공은 배우들의 연기와 흥미로운 스토리, 감각을 자극하는 풍부한 볼거리들이 어루러져 만들어진 결과였다. 거기에 파격적인 결말 역시 더해져 퇴장 직전까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데 힘을 더했다.
방송 전, '성균관 스캔들'은 '젊은 세대만을 위한 드라마'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다. 특히 동방신기 전 멤버인 박유천의 첫 드라마, 첫 주연이라는 부분이 부각돼 사실상 박유천을 위한, 박유천 효과를 노린 드라마가 아니냐는 누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여 파격 주연발탁에 얽힌 세간의 염려를 불식시켰다. 발성과 발음상의 문제, 경직된 표정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박유천 외에도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의 연기도 볼만했다. 특히 송중기와 유아인은 ‘재발견’이라 불릴 만큼의 캐릭터에 합치된 연기력과 소화력으로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았으며 ‘나 구용하다’ 걸오앓이 등을 유행시켜 박유천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인지도 상승은 물론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데도 성공, 방송 전 박유천에게 쏠렸던 관심이 방송이 시작된 후에는 오히려 송중기와 유아인에게 집중돼 박유천을 제치고 드라마 최대 수혜자들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10대부터 중년까지 여성팬들이 많았고, 이들은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으로 팬층이 나뉘어지며 '성스폐인'이란 매니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 흥미로운 스토리와 소재들, 생동감 있는 연출력도 '성스폐인'을 양산하는데 한몫했다. 남장여자가 금녀의 구역인 성균관에 입성해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줄거리는 평이했지만 성균관과 성균관 밖의 정치-사회계의 모습을 적절히 배분해 그려내고 각각의 스토리들간 짜임새를 형성해 극에 대한 재미를 높였다.
성균관 유생들의 하루 일과에서부터 시험, 신입생 환영회 등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생동감이 돋보이는 연출력으로 고정 팬들을 만들어 냈다. 원작에 얽매이지 않은 전개로 비교의 재미까지 더해 기존 원작이 지니고 있던 팬들을 포섭하는데에도 성공을 거뒀다.
그외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했다. 시각을 자극하는 개성 넘치는 의상들, 성균관 건물 안의 구조, 주변의 정경 등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한편, '성균관 스캔들'로 시선몰이에 성공한 KBS는 후속으로 문근영, 장근석 주연의 '매리는 외박중'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8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위에서부터 아래로)박민영-박유천-송중기-유아인, 김갑수-조성하, 박유천-박민영의 마지막컷, 사진 출처=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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