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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로즈란' 장미란(27·고양시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장미란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역도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동안 장미란이 국제대회에서 캐낸 금메달만 해도 5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세계선수권 4연패로 명실공히 한국뿐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역사로 거듭났다. 여자 +75㎏급에서는 용상(187㎏)과 합계(326㎏)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년 연속 세계 선수권 제패 후 도전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2002년에는 탕공홍(중국)에, 2006년에는 무솽솽(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에도 멍수핑(중국)이 버티고 있다. 지난 9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10kg을 들어 장미란에 앞섰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96kg으로 3위에 그친 멍수핑은 1년 사이 14kg을 끌어올리며 장미란의 강력한 라이벌로 굳어졌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멍수핑의 안방인 중국에서 치러진다. 홈 경기라는 이점을 살린 멍수핑의 활약에 맞선 철저한 전략이 요구된다.
장미란의 컨디션도 관건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동계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 탓에 세계선수권 5연패도 좌절됐다. 9월에는 허리 부상까지 당해 악재가 겹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미란은 지난달 10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부활을 알렸다. 태릉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담금질에 한창인 장미란은 "몸 상태는 좋다. 아시안 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 장미란]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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