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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대만의 인기 연예 프로그램 '명운호호완(命運好好玩)'이 한국연예인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소녀시대의 사진을 내세워 한류 열풍에 대한 헐뜯기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명운호호완'에는 독설가로 유명한 천링링(陳玲玲), 한국에 진출했던 대만 아이돌 출신 가수 린 웨이링(林韋伶)등이 출연 "한국 여자 연예인들은 성상납을 해야하며 성형수술 강요도 받는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프로그램의 남자 MC가 들고 있는 기사자료에 소녀시대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남자MC가 들고 있던 소녀시대 사진에는 '성접대'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어 마치 소녀시대가 성상납을 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천링링은 "한국 연예계에는 수많은 규칙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성상납"이라고 말하며 한국 연예계 전체가 성상납을 공공연하게 하는 것처럼 언급했다. 이어 그녀는 "회사측에서는 연예인이 성상납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굉장한 압박과 부담을 준다. 한국의 한 연예인은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해 결국 자살을 택한 경우도 있다"라며 한국 연예계에 대한 폭로를 일삼았다.
여기에 지난 8월 "한국 활동시 성상납 요구를 받았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린 웨이링은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성형수술을 했다. 얼굴에 지방을 넣는 수술을 받으라고 하더라. 싫다고 했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책임이라고 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또 다른 게스트 웨이웨이안(薇薇安)은 "연예인이 되는 조건"이라며 "재능있는줄 알고 예쁜줄 알면된다. 겉에 보이는 모습만보고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차트까지 직접 준비해오는 등 한국 연예계 비하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류 열풍을 시기해서 도를 넘는 방송을 한다", "시청률 올리려고 아무얘기나 막 한다", "관계없는 특정 연예인 사진을 왜 넣은 것이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녀시대 사진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만 방송 명운호호완과 두MC(첫번째, 두번째). 천링링(세번째), 린 웨이링(네번째, 다섯번째). 출처 = 유투브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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