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과 성남이 K리그 상위권 순위다툼을 위한 맞대결을 난타전으로 마무리 했다.
서울과 성남은 3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를 치른 가운데 서울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선두로 도약한 가운데 오는 7일 열리는 대전과의 홈경기 최종전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성남은 이날 패배로 13승8무6패(승점 47점)를 기록해 4위를 유지했지만 5위 울산과 경남(이상 승점 47점)에 골득실차로 추격당하게 됐다.
서울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성남전에 공격 일변도의 선수 구성을 선보였다. 정조국과 데얀이 공격수로 나섰고 최태욱과 이승렬이 측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중앙 미드필더에도 공격 성향이 강한 제파로프와 하대성이 포진했다.
성남 역시 서울의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명단을 보고는 "자기들이 가진 전력을 선보여야 하는데 너무 이길려고 달려드는 것 같다"며 "양팀 모두 4명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공격을 할 것 같다. 조기 축구같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난타전을 예상했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경기시작 10분 만에 이승렬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6분 후 조동건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서울은 9분 후 정조국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들어 반격에 나선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김진용과 남궁도를 잇달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양팀의 경기에선 25개의 슈팅이 나왔고 유효슈팅만도 10개가 넘었다.
전반전서 공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승부를 걸었던 서울의 빙가다 감독은 후반 중반 미드필더 김한윤과 최현태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노렸고 결국 서울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전반전 동안 모험을 했던 서울의 빙가다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후반전 들어 경기 흐름을 따르다보니 안정적인 경기로 갔다. 잘 맞아 떨어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린 서울의 공격수 정조국은 빙가다 감독의 모험이 성공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빙가다 감독은 "전반전에 정조국이 골을 넣어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을 만들어 준 것에 만족한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공격적인 축구로 승부를 걸었고 결국 전반전에 일지감치 두골이 터져 정규리그 자력우승의 마지막 고비였던 성남전을 승리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성남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정조국]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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