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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다시 한 번 자신이 '스페셜 원'임을 입증했다.
무리뉴는 4일(한국시각)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특유의 용병술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홈에서 AC밀란을 2-0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원정경기에서도 이과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AC밀란의 특급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에게 헤딩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또 다시 인자기에게 골을 허용해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예상처럼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무리뉴는 과감한 용병술을 시도했다. 무리뉴는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선제골의 주인공인 이과인을 빼는 대신 최근 리그에서 골을 기록하며 컨디션이 상승 중인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고, 역전을 허용하자 첫번째 실점의 원인을 제공한 수비수 페페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페드로 레온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3백으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이후 무리뉴의 예상은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벤제마와 레온은 정규 시간 90분에 추가시간 3분이 지난 시점에 극적인 동점골(벤제마-어시스트, 페드로 레온-골)을 합작해 패색이 짙은 팀을 구해냈다.
무리뉴는 환호성을 지르며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기뻐하는 것도 잠시 그는 이내 터치라인을 따라 질주하기 시작했다. 한 명의 교체선수 여유가 있던 터라 공격수중 한명을 불러내려 했지만, 세리머니에 바쁜 선수는 돌아볼 줄 몰랐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동점 분위기에 계속 흥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에 역전을 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경기는 그렇게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무리뉴는 본인이 왜 '스페셜 원'인지 입증하기는 충분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조세 무리뉴.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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